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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0%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계속 만드는 이유는엠넷 '보이즈플래닛', MBC '소년판타지', JTBC '알유넥스트', SBS '유니버스 티켓'. 지난 1년간 방송된 아이돌 서바이벌 중 그나마 화제가 된 프로그램들인데, 시청률은 처참하다. 이들은 모두 평균 시청률 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보이즈플래닛' 그나마 상승세를 보여 자체 최고 시청률 1.2%로 종영했지만, 평균은 0%대에 머물렀다. 1월 종영한 '유니버스 티켓'은 첫 회 시청률 1.1%로 출발해 내내 0%대를 기록하다가 결국 0.6%로 막을 내렸다.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관심도가 높지 않고 시청률도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은 끊이지 않고 있다. SBS는 '유니버스 티켓'이 종영한 지 약 3달 만에 시즌2 제작 방침을 공개했다. 보이그룹 서바이벌 '유니버스 리그' 지원자를 22일부터 모집해 올해 하반기 중 방송할 예정이다. 시청률이 낮아도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것은 참가자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이돌로 거듭나는 과정을 소개하는 것이 팬덤을 확보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팝의 활동 무대가 세계로 넓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니아층에 의존하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해외 K팝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전략을 쓴다. 예를 들면 글로벌 오디션으로 아이돌 지망생을 세계 각국에서 모집하고, 글로벌 팬덤의 투표를 반영해 참가자들을 평가한다. KBS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아이돌 오디션 '메이크메이트원'(MA1)은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를 표방한다. 여러 나라 출신 도전자 36명이 아이돌이라는 꿈을 향해 경쟁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아이돌 서바이벌은 내수용이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을 공략해서 글로벌 팬덤을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송사 입장에서 아이돌 서바이벌은 콘텐츠로서의 가치보다 사업적인 가치가 더 크다"며 "요즘은 방송만 해서 프로그램 제작비를 감당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방송사들도 여러 가지 부가 수익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방송을 통해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아이돌 그룹은 좋은 부가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아이돌 서바이벌 포맷을 활용한 성공 사례가 있다. 엠넷의 '보이즈플래닛'으로 작년에 데뷔한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은 K팝 그룹 사상 최초로 데뷔 첫날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얻었다. 엠넷은 해외 팬들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아이랜드2: N/a'를 18일 처음 방영했다. 차세대 K팝 아티스트 자리를 두고 준비생 24명이 경쟁하는 과정을 담는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10개국 13개 도시에서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을 거쳐 24명의 지원자를 선발했다. 연출을 맡은 김신영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의 글로벌 역량을 당연히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했다"며 "준비가 돼 있는 친구들을 선정했고,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데뷔 조는 케이콘을 비롯한 여러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오디션으로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면 유닛 활동을 하는데, 몇 년 동안 매니지먼트를 맡는 계약 등을 통해 방송사에서는 여러 부가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며 "아이돌 그룹을 활용해 일종의 지적재산(IP)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경쟁이 심화하는 와중에 아이돌 서바이벌은 그나마 기존 방송사들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이다. 방송사들은 오래전부터 K팝 산업의 주요 축으로 활약하면서 규모와 노하우를 갖춰왔기 때문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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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징어게임' 불법 유통에 베끼기까지 '기승'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가 이와 유사한 예능을 제작한다고 예고해 빈축을 사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유쿠는 20일 예능 프로그램 '오징어의 승리'(鱿鱼的胜利)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오징어의 승리'는 체력과 지능을 모두 필요로 하는 유년시절 게임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는 버라이어티 쇼다.아직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국의 노골적인 베끼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우려했다.제목과 프로그램 콘셉트가 비슷한 것은 물론 티저 이미지를 보면 제목의 한자에 '오징어 게임'과 똑같은 분홍색 '동그라미'(○), '세모'(△), '네모'() 도형이 삽입돼 유사성이 드러났다. 이런 기호는 한글과 달리 한자에서 찾을 수 없음에도, 억지스럽게 끼워 넣었다.현재 중국은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THAAD) 배치가 확정된 후 보복조치인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 신작의 유통은 물론,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금지령과는 별개로 현지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불법 다운로드가 판치고 있다.유쿠는 또 신규 예능프로그램으로 '대단한 댄서'(了不起的舞社)를 론칭한다고 공식화했다. 여성 댄스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스트릿 걸스 파이터'를 합친 포맷이 연상된다.두 프로그램 모두 넷플릭스, 엠넷과 판권 계약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앞서 또 다른 중국의 OTT 서비스인 아이치이는 '오징어 게임'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특별히 부각하는 이런 종류의 어두운 주제의 작품은 결코 중국에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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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2021빌보드뮤직어워즈 '4관왕'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제패했다.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의 주인공은 방탄소년단이었다.방탄소년단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까지 거머쥐며 4관왕을 안았다.올해 처음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린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부문에서도 방탄소년단의 탁월한 재능을 세계에 알렸다. 이들은 저스틴 비버·메건 더 스탤리언·모건 윌렌·위켄드 등을 제치고 당당히 수상에 성공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서 영상으로 전한 수상 소감을 통해 "'다이너마이트'로 많은 분들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는데 '톱 셀링 송' 수상으로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 너무나 감사한다"고 말했다.앞서 방탄소년단은 본 시상식에서 전에 발표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의 수상자로 호명됐다.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이번에 '빌보드 뮤직 어워즈' 후보로 지명됐던 4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영광을 안았다.'톱 셀링 송'과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음원 판매량에서 강세를 보이며, 올해 처음 이 두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톱 듀오/그룹' 수상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처음 초청받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수상했다.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세운 최다 수상 기록은 2019년 2관왕이다. 이번에 4개 부문을 거머쥐며 해당 시상식 자체 최다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이날 엠넷이 중계한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진행한 김영대 대중음악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이제 미국 주류 스타들과 비교해도 위화감이 없다"고 평했다.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 음악 시상식으으로 통한다. 빌보드 차트에 기반을 두고 수상자를 결정한다. 시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시상식은 작년 3월21일부터 올해 4월3일까지 차트 집계를 반영했다.미국 NBC 방송에서 생중계하는 시상식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부터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신곡 '버터' 첫 무대를 공개했다.